[스포츠니어스|안산=전영민 기자]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패한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이 경기 중 실책으로 두 번째 골을 내준 골키퍼 이희성을 감쌌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안산그리너스는 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2 패배했다. 이로써 안산그리너스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함과 동시에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리그 5위 자리을 유지하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임완섭 감독은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 더불어 대전 이흥실 감독께 연패를 끊어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흥실 감독님이 우리를 잘 알다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 선수들이 더 간절했다는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완섭 감독은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문제는 감독인 내가 작전을 잘못 짰고 내 부족함으로 인해서 패배를 했다는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수비 라인이 경기를 계속해서 뛰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고 패배의 원인을 짚었다.

이날 안산의 선발 명단에는 장혁진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장혁진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안산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0-2 완패했다. 이에 대해 임완섭 감독은 "장혁진은 팀의 주축인 선수다. 장혁진이 없었던 것이 아쉬운 면이 있다"며 "그간 교체로 활용하던 방찬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하지만 방찬준이 오랜만에 나오다 보니 힘들어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안산은 수문장 이희성이 실책을 범하며 두 번째 골을 실점했다. 전반 3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희성의 펀칭 미스로 튕긴 공이 안토니오에게 향했고 안토니오가 그대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안산은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임완섭 감독은 이희성을 감쌌다.

임완섭 감독은 "이희성의 실책이 문제라기보다는 그 장면이 나왔던 것이 화근인 것 같다. 공격진에서 수비를 잘해주지 못하면 그런 장면이 나온다. 이희성의 잘못이 아닌 모두의 잘못이다"고 고개를 떨군 이희성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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