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LA다저스 류현진의 환상적인 활약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장에 나선 류현진의 몸은 가벼워보였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1볼넷 1탐삼진을 기록하며 LA다저스의 5-1 완승에 기여했다.

비록 이날 류현진은 팀이 0-0으로 맞선 7회를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시즌 12승 달성 실패에도 팀의 승리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때는 6~7이닝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1이닝씩 실점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전력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첫 타석에서 땅볼이 운 좋게 호수비로 안타가 되지 않으면서 운이 따랐다. (상대가) 항상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을 한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응해 던졌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옛날처럼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다. 왼손 타자들에게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 이후 류현진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평균자책점이 기존 1.66에서 1.53으로 내려간 것이다. LA다저스는 지난달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있었던 류현진의 실점과정을 다시 돌아봐주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건의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쳤고 결국 사무국이 다저스의 자책점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53이 되게 되었다.

한편 계속되는 류현진의 활약에 일본 팬들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남겨진 일본 팬들의 댓글을 통해 류현진에 대한 일본 야구 팬들의 생각을 엿볼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네티즌은 "아시아인 최초의 사이영상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이 시기에 평균자책점이 1점대라니 굉장하다. 게다가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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