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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LA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한 달 만에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로써 지난 6월 29일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은 한 달 만에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올 시즌 역대급 환상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의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기록은 20경기 출전 11승 2패다. 평균자책점 역시 1.74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늘을 찌를 것 같았던 류현진의 기세는 쿠어스 필드에서 멈췄다.

지난 6월 29일 류현진은 시즌 첫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9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실점 역시 7점에 달했다. 당시 경기로 인해 류현진은 11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자책 이하 기록을 마감했다. 더불어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1.27에서 1.83으로 대폭 상승했다.

50,39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지옥'으로 불린다. 경기장이 위치한 덴버는 해발 고도가 약 1,600m에 달하는 고지대 도시다. 고지대와 더불어 낮은 공기 밀도와 습도로 인해 쿠어스 필드에선 많은 홈런이 양산되곤 한다. 지난 1999시즌엔 한 해 동안 무려 303개의 홈런이 쿠어스 필드에서 터졌을 정도다.

쿠어스 필드에선 한 번의 방심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지난달 등판으로 류현진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과연 류현진은 이번에는 한 달 전과 다른 모습으로 시즌 12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쿠어스 필드에 서는 류현진에게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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