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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효주와 펑샨샨, 제니퍼 컵초를 2타 차로 벌리고 LPGA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뒀다.

우승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굉장한 한 주를 보냈다. 나흘 동안 잘 쳤다고 생각하고 에비앙 골프클럽과 LPGA팬,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나를 후원해주시는 모든 후원사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다른 선수들의 점수나 스윙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내 점수와 스윙에만 집중했다"라며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잘 친 경기였다.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고진영은 스카이다이버로부터 태극기를 건네받았다. 그 뒤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그녀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고진영은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태극기를 보고 애국가가 들릴 때에는 참지 못하겠더라. 벅찬 기분이었고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 자체가 감격스러웠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을 통해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더불어 올해 두 번이나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거기에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선 선수가 됐다.

또한 현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29일 자 기준 1위에 오를 전망이며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상금 61만5천 달러(약 7억 2천만 원)을 차지해 시즌 상금 198만3천822달러로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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