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스포츠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기자]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관련한 논란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방한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두 팀의 경기 결과는 3-3. K리그는 오스마르, 세징야, 아담 타가트가 득점에 성공했고 유벤투스는 시모네 무라토레, 블레즈 마튀디,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흥미진진했던 두 팀의 경기에도 관중들은 실망했다. 바로 유벤투스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관중들은 이날 경기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 소식을 듣고 티켓을 구입했다. 이날 경기 티켓 가격은 3만원에서 40만원까지 다양했다. 그렇게 관중들은 부푼 기대감을 안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 명단에 호날두의 이름은 없었다. 그럼에도 의무 출전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관중들은 호날두의 후반전 출전을 예상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호날두는 벤치에서 나와 몸을 풀지도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이후 믹스드존에서도 호날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백 명의 취재진들에게 한마디도 없이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팀의 최고참 잔루이지 부폰이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가는 것과 180도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호날두의 행동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보길 고대했던 한국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장을 출발한 유벤투스 선수단의 버스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호날두의 행동은 다르지 않았다. 호날두는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빠르게 전세기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호날두는 한마디를 내뱉었다. 출국을 기다리고 있던 호날두에게 한 KBS 기자가 "왜 경기에 뛰지 않았나. 한국 팬들에게 할 말이 없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호날두는 "사랑스러운 팬들이다. 사랑스러운"이라며 한마디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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