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전영민 기자]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낯선 이름이 울려퍼졌다. 관중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외쳤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는 두 팀이 치열한 90분 승부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팀K리그는 오스마르, 세징야, 타가트가 유벤투스는 시모네 무라토레, 블레즈 마튀디,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각각 득점에 성공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유벤투스 핵심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방한 경기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호날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되자 많은 이들은 호날두의 교체 출전을 예측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벤치에 있었고 결국 호날두가 벤치에 머무른 채 경기는 끝났다.

이날 전반전 많은 관중들은 호날두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에도 호날두를 향한 관중들의 환호는 계속됐다. 하지만 호날두가 후반전에도 경기장에 등장하지 않자 관중들은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길 하는 뜻을 담아 다 함께 "호날두"를 외치기 시작했다.

"호날두"라는 관중들의 외침에도 호날두는 벤치를 지켰다. 몸도 풀지 않았다. 그러자 몇 분 후 다시 한 번 관중들은 "We want 호날두"를 외쳤다. 그럼에도 상황은 변화가 없었다. 이후 다시 한 번 관중들의 외침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 외침은 조금 달랐다. 관중들은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를 언급했다. 관중들은 "메시" "메시" "메시"를 계속해서 외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6천 관중들의 야유가 울려퍼졌다. 호날두를 보기 위해 6만명이 넘는 관중들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비싼 표값을 지불하는 것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날두는 끝내 출전하지 않았고 관중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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