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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시상식에서 쑨양을 외면한 던컨 스콧이 과감한 일침을 날렸다.

쑨양은 23일 열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가 1분44초69의 기록으로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금메달은 쑨양의 차지가 됐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의 스콧은 쑨양과의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그러자 쑨양은 스콧에게 "너는 패자고 나는 승자다"라고 소리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스콧은 이를 무시하며 지나갔다.

스콧은 영국 매체 'BBC'와의 언터뷰에서 "쑨양이 수영을 무시하는데 왜 우리가 그를 존중해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비판했다. 쑨양은 지난 2014년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3개월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쑨양은 지난해 9월 국제도핑시험관리 직원들의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망치고 도핑 검사용 혈액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깨뜨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스콧에 앞서 지난 22일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쑨양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호주의 맥 호튼은 쑨양과 시상식에 오르는 것을 거부했다. 스콧은 "나는 호튼의 편이다. 다른 경기에서도 쑨양을 비판하는 행동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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