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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은 승리가 절실해 보였다.

2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아산무궁화와 서울이랜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최근 연이은 스트레스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몸을 회복했다. 안부를 묻자 "지금은 괜찮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하지만 얼마 전까지 힘들었다. 링거도 한 번 더 맞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전남드래곤즈전 무승부 이후 감기 몸살에 시달리면서 한 차례 링거 주사를 맞았다. 이후 FC안양과의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하면서 스트레스로 한 번 더 병원을 찾은 것이었다. 그는 "안양전 대패 이후 선수들에게 한 마디도 안하고 귀가했다"면서 "그리고 힘들게 앓았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제 아산은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아산의 중심을 이루었던 의경 선수들이 전역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대부분 의경 선수들의 이름으로 채워져 있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부산아이파크전에서 4-2로 승리한 이후로 '마지막 모습을 팬들께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한 번 모든 의경 선수들이 함께 뛰는 경기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건의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박 감독은 "그래서 당시 '안양 이기면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대패를 당하는 바람에 그 말이 쏙 들어갔다"라고 웃으면서 "게다가 이명주와 김동진이 징계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선수들이 전역하기 전에 한 번 상황을 봐서 가능하다면 그런 자리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물론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선수들의 건의를 수용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산은 경기력에서 주춤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박 감독 또한 "우리가 작은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수를 줄이고 골 결정력을 높였다면 지금 아산의 위치는 훨씬 더 높았을 것이다"라면서 "이번 경기에서는 이기고 싶다. 서울이랜드도 급하지만 우리도 급하다. 경기 끝나고 기자회견장에서 웃으면서 인터뷰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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