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수원삼성에 승리를 거둔 성남FC 남기일 감독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임채민과 공민현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남기일 감독은 "원정에 와서 승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정 온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귀중한 승리를 얻게 되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성남은 전반 45분 임채민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28분 타가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수적 우세인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점이었다. 이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최근에 승리가 없다 보니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지키려고 했다. 승점을 따려고 했다"고 전했다.

성남은 올 시즌 치른 수원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이번 시즌 리그 3라운드였던 지난 3월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성남은 민상기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 처한 수원을 몰아붙이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강하다고 표현하기는 그렇다. 운이 따른 경기였다. 수원도 오늘 지치지 않았었나 싶다. 더불어 (민상기의) 퇴장으로 인해 수적 우위 상황이 오다 보니 승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남기일 감독은 후반 16분 선발 멤버 이재원 대신 최병찬을 투입했다. 경기장에 나선 최병찬은 후반 39분 공민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맹활약했다. 최병찬의 활약에 대해 남기일 감독은 "무언가 해주길 바라면서 최병찬을 훈련시켰다. 오늘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긴 부상으로 인해 최근에 컨디션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도 팀을 위해 플레이했던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며 최병찬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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