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사퇴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롯데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양산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사퇴 요청을 수용키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공석인 감독 역할을 공필성 수속코치가 대행으로 맡는다.

양상문 감독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강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에 많이 부족했고 책임을 통감한다. 이번 일로 선수단 분위기가 반전돼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팬 여러분에게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매우 부진한 성적으로 열성적인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임은 앞으로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매우 불행한 일이다. 대오각성의 기회로 삼겠다. 공필성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빠르게 팀을 추스려 후반기에는 변회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미래 대응에 적임자를 단장으로 인선할 계획이며 완성도 있는 선수단 전력 편성, 선수 맞춤형 육성 실행, 소통이 되는 원팀의 완성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선수단 운영 등의 역량을 기준으로 단장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04년 롯데 11대 감독으로 취임해 2년 간 각각 8위(최하위)와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당시 이대호, 장원준, 강민호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성적부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13년만에 다시 롯데로 돌아왔지만 전체 연봉 1위의 선수단 구성으로 이번 시즌 34승 2무 58패라는 최하위 성적과 함께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venantius19@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