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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브라질의 전설적인 수비수 카푸가 최근 빚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매체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카푸가 30~150만 달러(약 3억~16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투자에도 실패해 카푸가 안고 있는 빚은 약 600만 달러(약 65억 원)에 달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푸는 부채로 인해 소송까지 휘말렸으며 법원은 그가 가진 5개의 부동산을 압수했고 나머지 15개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푸는 총 32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에는 저택을 비롯해 4헥타르의 농장 등 규모가 굉장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두 선수생활을 통해 모은 자산이다.

매체에 따르면 카푸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스포츠 에이전시 '카피 펜타 인터네셔널 풋볼 플레이어'를 설립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부진을 겪으며 빚더미를 떠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입을 연 카푸는 "이 부채건은 나에게 특별한 문제다.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 재산과 자동차, 집 등 모든 것을 내놓을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카푸는 현역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와 AC밀란 등에서 뛰며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받았다. 카푸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142회 출전했으며 1994년, 2002년 두 차례 FIFA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 브라질 축구 전설들의 돈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대출 빚 200만 유로(약 25억 6000만 원)가량을 갚지 못해 브라질 법원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당시 그의 통장 잔고는 단 6유로, 우리 돈 7600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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