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를 이끄는 파비아노 감독과 그의 가족들 ⓒ 전남드래곤즈 제공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이 사람의 로맨스는 행복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남드래곤즈를 이끄는 파비아노 감독의 이야기다.

파비아노 감독의 이력은 유럽에서도 독특한 편이다. 1966년 브라질 리우에서 태어나 20대 초반에 스페인 셀타 비고로 팀을 옮긴 이후 줄곧 스페인 비고에서 거주하면서 스페인 국적을 얻었다. 비고는 스페인 북서부 지역에 있다. 포르투갈과도 인접해 파비아노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파비아노 감독은 줄곧 비고 지역에서 살았지만 선수 활동의 대부분은 인접한 지역에 있는 산티아고의 콤포스텔라에서 뛰었다. 스페인 무대에서 1부 승격, 2부 강등, 3부 추락까지 모두 경험한 베테랑 선수였다. 파비아노 감독은 2004년 라싱 페롤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스페인에서 지도자의 꿈을 키우던 파비아노 감독이 다른 이들과 달랐던 점은 선수 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미혼이었다는 점이다. 파비아노 감독은 지금의 아내를 은퇴 이후에 만났다.

늦게 만난 연인이기 때문일까. 파비아노 감독은 전남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깔끔한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난다. 더운 날씨에도 흐트러짐 없는 말끔한 차림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한다. 이 모든 게 아내의 조언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늦은 결혼과 더불어 파비아노 감독의 결혼 뒷이야기에는 생각보다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숨어있었다. <스포츠니어스>가 광양에서 파비아노 감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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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는 어떻게 줄리엣을 만났나

정장 차림의 감독님만 뵀는데, 인터뷰 사진은 트레이닝복으로 나가도 괜찮나요?

구단에서 찍은 사진이니 구단의 옷을 입어야죠. 괜찮을 것 같습니다.

요즘 경기 때마다 많이 더우시죠? 광주 박진섭 감독만큼은 아니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에 처음으로 겪는 추위를 경험했죠. 한국의 겨울은 정말 추웠어요. 그런데 이제 브라질 고향 리우가 생각나는 더위가 온 것 같아요.

감독님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죠. 같은 말을 쓰는 포르투갈이라면 모를까 스페인 국적도 있는 게 흥미롭습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나서 20대 초반까지 브라질에서만 살았어요. 축구 때문에 스페인으로 갔는데 이제는 브라질보다 더 오래 산 나라가 됐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스페인 국적을 얻을 수 있었죠. 스페인은 좋은 나라에요. 브라질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것들도 배울 기회가 있었어요.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스페인에서 지금의 가족을 만났고 아이들도 태어났어요. 특히 아이들은 포르투갈어도 못 해요. 아내도 스페인 사람이고요.

그럼 지금 아내분을 스페인에서 처음 만나신 건가요?

스페인에서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 결혼까지 하면서 딸들을 낳았죠. 포르투갈로 일하러 갔을 때도 동행했어요. 스페인이 북부는 워낙 날씨가 좋지 않아요. 비도 많이 오고요.

한국 날씨도 만만치 않을 텐데…

스페인 남쪽은 괜찮은데 제가 살던 북쪽 지역은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한두 달씩 계속 비가 올 때도 있어요. 한국이 겨울에는 너무 춥긴 하지만 한국 날씨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여름이 되니까 오히려 더 좋아요. 고향이 생각나는 무더위에요. 남들은 너무 덥다고 난리지만.

이 더위에도 아내분 때문에 계속 정장을 입으시잖아요. 얼마 전에 가족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고 들었어요.

아내가 오면서 아예 여름용 정장을 선물로 가져왔어요. 어쩔 수 없이 입는 것도 있지만 예전부터 정장을 입는 습관을 들였어요. 이제는 정장을 입지 않으면 편하지도 않고 축구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죠. 아내도 제가 정장을 입는 걸 좋아하고 저도 편해요. 여름용 정장도 덥긴 하지만 둘 다 행복하면 그게 최고죠.

아내분의 정성이 대단해요. 아내분과는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나서 만났어요. 브라질과 스페인에서는 선수들끼리 그런 얘길 해요. "은퇴하면 좋은 여자 못 만나. 선수 생활을 해야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어." 그래서 은퇴를 미루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저는 운 좋게 은퇴 이후에도 아내가 나타나서 가족까지 꾸릴 수 있었죠.

처음 데이트 장소는 기억하세요?

저는 스페인 비고라는 도시에서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러면서 그 지역에 자리를 잡았죠. 친구가 라 코루냐라는 다른 도시에 가서 다른 친구를 만나자고 해서 따라갔죠. 그 친구가 지금의 아내를 데리고 나왔어요. 그 자리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얘기도 하면서 좋은 감정이 들었죠. 전화번호도 달라고 하고 통화도 하고 이메일도 보내면서 저녁 식사도 같이하게 됐죠. 아내는 비고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었어요. 둘 다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맞춰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됐고, 그때부터 시작이 됐죠.

은퇴한 선수인 걸 알고도 만나주시던가요?

아내는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음악에만 빠져있었죠. 제가 축구선수였다는 것도 몰랐어요. 데이트하면서 점점 저에 대해 알게 됐죠. 이제는 은퇴했다고 얘기했는데 비고에서 데이트하다 보니 길거리로 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고 사인도 해달라고하니까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 거 같아요.

비고에서는 굉장한 셀럽이군요.

비고는 축구를 사랑하는 도시에요.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고를 먼저 응원하고 사랑하죠. 제가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러 가든지 밥 먹으러 거리로 나가면 같이 사진도 찍고 싶어 하고 사인도 받고 싶어 해요. 비고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좋은 도시에요. 스페인 북서부 지역에는 비고, 산티아고, 라 코루냐라는 세 도시가 있어요. 그런데 비고와 라 코루냐는 완전 앙숙이에요. 처음 셀타 비고로 갔을 때 가장 먼저 들은 얘기가 라 코루냐는 '없는 팀'이라는 이야기였어요. 그만큼 저에게 라이벌 의식을 심어줬죠.

문제는 지금의 아내가 라 코루냐 출신이에요. 아내 가족들이 모두 라 코루냐 팬이죠. 그런데 저는 셀타 비고에서 뛴 선수였잖아요. 라이벌 지역에서 사랑받는 사람을 만나니 서로 다른 면도 많이 보이고 반대도 많았지만 결국 만나게 됐죠.

현실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네요. 결혼하는 과정에서도 반대가 심했겠어요.

일단 정말 많이 힘들었고요. 장모님과 먼저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아내 가족의 마음을 얻었어요. 특히 장인어른은 정통을 지키시는 보수적인 분이었어요. 장인어른이 보시기에 제가 너무 마음에 안 드셨을 거예요. 외국인이고, 축구 선수에 대한 편견도 가지고 계셨거든요. 게다가 굉장히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시기도 하는 무섭고 엄격한 분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다가가기 엄청 힘들었죠.

저는 아내가 너무 좋아서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장인어른이 너무 무서웠는데 어떻게든 마음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먼저 다가갔어요. 지금은 저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고 챙겨주세요. 너무나도 잘 지내요. 같이 얘기하면서 와인도 마시고 밥도 먹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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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처럼 비극으로 끝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아무래도 외국인이고 축구 선수였으니까요.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힘들긴 했지만 제가 워낙 아내를 잘 챙기고 애정을 보여주니까 이제는 저를 거의 아들처럼 생각하고 대해주시죠.

아내분은 어떤 분인가요?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스스로 관리하는 것보다 아내가 저를 더 챙겨줘요. 저를 더 많이 돌봐주는 사람이죠.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챙겨주고 사랑해줘요.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이죠. 아이들 옷도 잘 입혀주고. 아이들도 엄마를 좋아해요. 마음이 너무 착한 사람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잘한 거 같아요.

따님들 이야기도 해주세요.

큰딸이 7살이고 작은딸은 5살이에요. 큰딸은 이제 곧 8살이 돼요.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분명히 같은 방식으로 키웠는데 둘이 너무 달라요. 큰딸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조용한 편이에요. 그런데 작은딸은 어떤 소리만 나면 소리가 나는 쪽을 곧바로 쳐다보고 피아노를 치다가도 파리라도 지나가면 파리만 보고 피아노도 안 치죠. 대신 애교는 작은딸이 더 많아요. 안아주고 뽀뽀도 잘해주죠. 큰딸은 인사만 하고 한 번 안아주면 거리를 두죠. 큰딸은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고 작은딸은 애정은 많은데 자제하지 않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예요.

그럼 따님들은 비고 팬입니까? 라 코루냐 팬입니까?

아내 가족 쪽에서 먼저 선수를 쳤어요. 라 코루냐 유니폼을 먼저 선물해주더라고요. 집도 라 코루냐 쪽에 있다 보니까 라 코루냐를 응원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점차 크면서 제가 셀타에서 뛴 걸 이제 인식하는 거 같아요. 딸들은 축구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큰 문제는 없을 거 같아요.

라 코루냐를 좋아하는 건 상관없지만 셀타에 대한 마음이 10%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친구 중에는 가족이 다 라 코루냐에 있는데 비고에서 뛴 친구도 있었어요. 그 친구는 비고에서 뛰면서 아들을 비고에서 낳기도 했어요. 근데 그 아들은 아버지의 고향 라 코루냐를 엄청 싫어하게 된 거죠. 아예 비고만 응원해요. 그래서 제 딸들은 비고를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딸들한테 잘해야 합니다. 큰딸 생일이 다가온다고 하셨는데 선물은 준비하셨나요?

공교롭게도 큰딸과 아내의 생일이 같아요. 생일 때마다 친구들 없이 가족끼리만 지내다 보니 새로운 걸 하고 싶긴 해요. 저번에 부산 백화점에 가니까 아이스링크가 있더라고요. 거기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 아니면 김해 쪽 롯데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정하지는 않았어요. 네 식구가 같이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요.

중요한 건 선물이죠. 유럽에서는 주로 여성들의 생일에 액세서리를 선물해요. 그런데 제가 뭘 알겠어요. 사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하는데 "선물이니까 서프라이즈로 해줘야 한다"라고 하더라고요. 여자 선물은 쉽지 않아요. 반지를 주면 목걸이를 달라고 하고 목걸이를 주면 시계를 달라고 하고 시계를 주면 팔찌를 달라고 하고… 여자 마음은 알 수가 없어요. 같이 가자고 해도 절대 같이 안 간다고 해요. 서프라이즈로 선물을 줘야 하는데… 제발 잘 되길 바라고 있어요.

그래서 세트 선물이 있는 거죠. 그럼 곧 가족분들을 다시 만나겠네요.

이제 아이들이 방학이라서 방학 시작하자마자 한국으로 올 것 같아요. 두 달 정도 같이 있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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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기러기 아빠가 된 파비아노 감독

처가의 반대를 뚫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한국으로 오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쉬운 결정은 아니었죠. 처음 전남의 제의가 들어온 것도 한참 아이들 학교가 학기 중일 때였어요. 유럽은 7~8월에 학기가 시작해서 5~6월에 끝나니까요. 일단 제가 먼저 한국에 간다고 하고 한국에 학교가 있으면 같이 들어오려고 했어요. 딸들은 스페인에 있는 영국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한국에서도 그러고 싶었어요. 그런데 광양에는 그런 학교가 없더라고요.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아쉽지만 계속 이렇게 살기로 했어요. 가끔 아내나 딸들이 한국으로 찾아오니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감독님의 한국행을 장인어른이 반대하시진 않으셨나요?

하하. 좋아하지는 않으셨어요. 그래도 축구라는 직업이 그렇잖아요.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오히려 딸과 손녀딸은 같이 안 가니까 그나마 위안으로 삼으신 것 같아요.

낯선 나라에 와서 기러기 아빠가 되어버렸네요.

딸들이 다니는 영국 학교에는 한국 친구들도 같이 있어요.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들었죠. 한국은 안전하고 문화도 좋다고. 다른 지역처럼 위험한 곳이라거나 안 좋은 이야기가 있었다면 오지 않았을 거예요. 한국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한국 분들이 이야기해주셨죠. 장인어른도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놓으신 것 같아요.

가족분들이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반응은 어떻던가요?

아내도 학교 학부모님들에게 한국 이야기를 먼저 듣고 한국에 왔죠. 처음 왔을 때 상상 이상으로 좋았고 음식도 입에 맞고 사람들의 예의도 남달랐다고 해요. 심지어 아내가 장모님에게 아이들을 잠깐 맡기고 여기 살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요. 물론 처가는 반대하셨고요. 큰딸은 워낙 예의 바른 아이니까 자기 엄마나 제가 있으면 다 좋고 어딜 가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작은딸은 우리 팀이 포르투갈에서 전지 훈련할 때 선수들을 처음 봤는데 걔 눈에는 선수들이 다 똑같이 생긴 것처럼 보였나 봐요. "아빠, 이 사람들은 다 사촌지간이야?"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역시 걔는 좀 남다른 거 같아요.

그럼 가족분들도 전남 축구를 보셨을 텐데 같이 축구 얘기를 하기도 하나요?

저는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면 일주일 내내 축구 생각만 해요. 누가 부상당했고, 누구를 투입해야 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죠. 그래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편하게 쉬고 싶어요. 그런데 우리 팀 결과가 안 좋으면 아내도 조금 짜증 나 있는 부분도 있죠. 아내는 축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가끔 "그때 왜 그랬어" 같은 말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축구 얘기는 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면서 밥이나 먹자고 얘기해요. 가끔 아내가 서운할 때도 있는데 왜 그러는지는 충분히 이해해요.

일단 집에 가족들이 오면 음식이나 와인을 먹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같이 놀고 밖에 나가는 시간을 좋아해요. 3~4시간 나가서 동네 한 바퀴를 돌거나 공원에서 같이 놀아요. 그 순간만큼은 축구를 떠나있는 거죠. 그래도 저는 어쩔 수 없이 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바로 축구 생각이 나요. 경기 장면이 필름처럼 계속 돌아요. 뭐가 잘못됐는지, 이럴 땐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 생각들이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 만큼은 다 잊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죠.

보통 가족들이 언제 가장 보고 싶나요?

매일 훈련 끝나고, 밤에 퇴근하고 빈집에 들어갈 때 가장 생각이 많이 나요.

파비아노 감독은 누구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정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아내의 조언"이었다고 말하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은퇴 이후 늦게 만난 운명의 사람과 라이벌 지역 출신이라는 장벽을 넘어 결실을 맺은만큼 더 특별한 가족일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파비아노 감독의 가족은 동화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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