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부천=조성룡 기자]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의 여름 이적시장은 결코 쉽지 않았다.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부천FC1995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산 임완섭 감독은 "부천전은 매번 좋은 경기가 아니라 페널티킥이나 실수 등으로 경기 결과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부천도 우리도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승점도 순위도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는 전반전에 수비를 탄탄히 한 다음 공격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안산은 걱정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안산의 펠리삐가 스위스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임 감독은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이 전부 오스트리아로 이민을 가는 상황이라 이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구단과 상의해 새로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구단의 상황 상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경기에서 안산은 선발 명단에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외했다. 파우벨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빈치씽코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파우벨의 경우 부상으로 1~2주 정도 후에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라면서 "빈치씽코의 경우 현재 경고가 두 장이라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교체 명단에 넣었다. 특히 우리는 다음 라운드부터 홈 4연전에 돌입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산은 워낙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단의 사정 상 어쩔 수 없다"라는 임 감독의 설명에서는 약간의 고뇌가 묻어 나왔다. 하지만 그 또한 보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다. 임 감독은 "사실 보강을 한다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와 측면 공격수다"라면서 "특히 중앙 수비의 경우 로테이션 자원이 없어 이인재와 김연수가 모든 경기를 풀 타임으로 뛰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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