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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임형철 기자] 대구FC가 6경기 만에 리그에서 승리를 거뒀다.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성남FC와 대구FC의 경기는 대구의 1-0 승리로 끝났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성남전 4경기 무승 행진을 끊었다.

홈팀 성남은 3-5-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골키퍼는 전종혁, 수비라인은 안영규, 연제운, 이창용이 백스리를 이뤘고 좌우 윙백에 주현우와 임승겸이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정현이 나섰으며 그 위에 이재원과 문상윤이 자리했다. 최전방은 에델과 이현일이 투톱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대구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골키퍼는 조현우, 수비라인은 김우석, 김태한, 박병현이 백스리를 구축했고 좌우 윙백에 황순민과 장성원이 섰다. 중원에 정선호와 한희훈, 박한빈이 위치했으며 투톱은 히우두와 세징야가 호흡을 맞췄다.

대부분의 주전 선수가 빠진 대구는 전반 내내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힘을 잃은 모습을 드러냈다. 반면 성남은 좌우를 넓게 벌린 채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펼쳐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성남은 전반 14분 이현일의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3분 뒤에는 이재원의 하프발리슛까지 나오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조현우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조현우는 슈팅에 대한 선방에 이어 튀어나오는 공까지 말끔히 처리하며 대구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어서 전반 24분에는 에델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나오는 타이밍이 빨랐던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중반부터 성남의 측면 공격 길목을 막기 시작한 대구는 38분 세징야, 황순민, 히우두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 플레이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두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교체 카드를 먼저 활용했다. 대구는 정선호 대신 김준엽을 투입하며 황순민의 위치를 윙백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화시켰다. 이후 후반 3분 황순민의 크로스를 받은 세징야가 그림같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은 후반 13분 김정현 대신 문지환을 투입하며 후방 패스 전개에 변화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15분에는 대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황순민의 패스를 받아 혼자 성남 수비 뒷 공간을 돌파한 히우두는 전종혁 골키퍼와의 1대 1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짓지 못했다. 바깥쪽 골문을 본 히우두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성남은 후반 19분 이재원 대신 최병찬을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이어서 후반 28분에는 이현일 대신 김현성을 투입해 일찍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대구도 히우두를 대신해 정치인을 투입하며 전방에 활력을 줬다.

필사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성남흔 후반 33분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주현우가 찬 회심의 프리킥도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에 몰린 대구는 후반 38분 한희훈 대신 류재문을 투입해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대구는 경기를 1-0으로 마치는 데 성공했다.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알린 대구는 4위 강원과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좁혀 재추격에 나섰다. 반면 성남은 리그 3연패 늪에 빠지며 8위 상주 상무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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