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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박동혁 감독은 FC안양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아산무궁화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아산 박동혁 감독은 상당히 수척해 보였다. 표정 또한 좋지 않았다. 알고보니 박 감독은 감기몸살에 시달리고 있었다. 박 감독은 "3일 정도 됐다"면서 "쉽게 낫질 않더라"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알고보니 박 감독은 생각보다 많이 아팠다. 최근에는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팀을 지휘하기 위해 어렵게 몸을 추스르고 나온 것이었다. 그는 농담 삼아 한 마디를 던졌다. "지난주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비기는 바람에 이렇게 아픈 것 같다." 그의 수척한 모습은 '적장'인 안양 김형열 감독도 걱정하게 했다. 김 감독은 박 감독에게 "너무 성적에 신경쓰지 마라. 길게 바라보라"면서 아프지 말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선수단에 여전히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그는 "득점력만 좀 더 올라오면 된다"면서 "이 흐름을 생각했을 때는 지는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이 쯤에 상승세의 흐름을 탔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번 안양전만 승리하면 치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선수들의 경험이다. 아산은 여전히 경험 풍부하고 실력 좋은 의경 선수들이 많다. 박 감독 또한 "일단 우리 선수들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경험 또한 풍부하다"면서 "과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는 항상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새로운 얼굴 또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이재건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아산은 김도엽과 이재건을 선수단에 등록하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은 김도엽이 빠지고 이재건만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은 "김도엽은 작은 부상을 당해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제외했다"면서 "이재건의 컨디션이 좋다. 교체 자원으로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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