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김형열 감독은 이제부터 광주FC를 정조준한다.

1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아산무궁화의 경기에서 안양은 김상원의 두 골과 조규성, 팔라시오스의 추가골을 묶어 주세종의 프리킥 골에 그친 아산을 4-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4년 만에 4연승을 거둔 안양은 4위 아산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양 김형열 감독은 "안양 시민과 안양 서포터스에게 기쁨을 주고 즐거움을 줘서 나는 굉장히 만족한다"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힘도 많이 주셨고 이렇게 즐거운 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셨다.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이날도 김 감독은 어김없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방 전술에 대해 빨리 파악하고 선수들에게 공유하는 것 밖에 없다"면서 "모든 것은 선수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우리 선발 명단의 절반 가량이 30세 이상이다. 내가 여기서 더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진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그것 하나 만으로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안양의 투혼을 상징하는 장면은 최재훈의 모습이었다. 후반 36분 최재훈은 몸을 날리며 헤더를 하며 안양의 네 번째 골을 도왔다. 김 감독 역시 "정말 최재훈이 열심히 해줬다. 부상으로 몇 개월 쉬는 바람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하더라. 투입하니 이에 보답하는 것처럼 뛰었다"면서 "이런 선수들에게는 심적 부담을 더욱 덜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빙그레 웃었다.

이제 4연승을 거둔 안양은 다음 경기에서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광주FC를 만난다. 마지막으로 "4연승인지 5연승인지는 솔직히 잘 모른다. 알려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이제 오로지 광주만 생각하겠다. 5연승 기록을 세우면 좋지만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이제는 광주를 파악해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주입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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