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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홍인택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데뷔전을 치르는 유망주 김주성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를 앞두고 생각이 깊은 표정을 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득점력은 좋지만 지난 5월 25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 이후로 계속 실점이 있다. 수비를 더 의식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10일(수) 열렸던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윤일록에게 세 골을 실점하며 2-4로 패배했다. 서울의 10경기 무패행진에 가려졌던 실점에 대한 걱정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인더비를 앞두고 그동안 선발 명단을 지켜왔던 유상훈과 황현수를 빼고 양한빈과 김주성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황현수와 유상훈 선발 제외에 대해 "절대 지난 경기 결과 때문에 그들을 선발에서 제외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유상훈과 황현수는 팀을 위해서 선방하고 맹활약했다. 그들이 그만큼 활약할 것이라고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몸과 마음, 정신적으로 지치다 보니까 실수가 나온 것 같다. 그럴 때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며 "이 기회에 김주성이 대형 수비수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라며 김주성에게 거는 기대를 설명했다.

당초 최용수 감독은 이번 시즌 동계훈련을 치르는 동안 김주성을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주성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제외됐고 황현수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황현수에게 계속 기회가 주어졌다. '잘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김주성의 실제 경기력을 이번 경인더비에서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최용수 감독은 "예전에는 가능성 있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다. 나는 철저한 기회주의자였다. 나는 그냥 너무 결과만 치우쳤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실수를 해도 문제될 건 없다. 어떤 경기를 하는지 나도 눈이 있고 여러분도 눈이 있다. 앞으로 이 친구에 대한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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