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수백여 팬들 ‘버스 호위’ 응원에도 승리 실패한 인천

[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인턴기자] 수백여 팬들의 ‘버스 호위’를 받으며 FC서울과의 경기에 나섰던 인천유나이티드가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13일 19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고광민과 박주영에게 한 골씩을 허용하며 0-2 패배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수백 명의 인천팬들이 몰렸다. 경기에 나서는 인천 선수단의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이들은 선수단의 모습을 보기 위해 더운 날씨 속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다. 인천팬들의 이 같은 행동은 실로 놀라웠다. 현재 인천의 리그 순위가 꼴찌일뿐더러 인천은 불과 사흘 전 있었던 수원삼성과의 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도 2-3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인천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주차장으로 모였다. 버스 도착 전부터 ‘나의 사랑 인천FC’를 비롯해 여러 응원가를 소리친 인천팬들은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 선수단에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힘을 불어넣었다. 구단 버스가 수백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인 채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그야마로 장관이었다.

유상철 감독 역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동받은 모습이었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선수가 아닌 나 역시 소름이 돋았다. 라커룸에 들어온 후에도 코치들에게 ‘저렇게 응원을 해주시는데 미친듯이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한 인천 선수들은 리그 3위 서울을 맞아 선전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서울 고광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기 이전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패배였다. 선제골을 실점한 인천은 흔들렸고 확실한 공격 루트를 찾는데 실패하며 결국 0-2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께 하위권을 형성했던 제주는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서울전 승리(4-2 승)와 이날 포항전 무승부(1-1)로 승점 4점을 획득한 제주(승점 15점)는 11위 경남(승점 14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10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인천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인천은 현재 다수의 미드필더들이 부상을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콩푸엉의 이탈로 빈 아시아쿼터 자리 역시 공석이다.

그간 인천은 매 시즌 부진을 겪으며 리그 하위권에 위치했지만 이번 시즌은 리그 21경기가 진행된 현재 단 2승에 그칠 정도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천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선수들을 애타게 기다린 인천 팬들은 이날도 허망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henry412@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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