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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유럽 무대 입성을 눈앞에 뒀다.

11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가 프랑스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레퀴프는 이에 덧붙여 감바 오사카와 보르도의 구단 간 합의가 끝난 상태이며 황의조의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보르도는 지난 1881년 1월 1일 창단한 유서 깊은 클럽이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주춤한 모습이다. 보르도는 최근 많은 자금으로 프랑스 리그를 휩쓸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PSG), AS모나코, 리옹,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 밀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도 리그 14위에 그쳤다.

황의조는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면제 혜택을 받게 된 황의조는 이후 공개적으로 유럽 무대 진출에 대한 열망을 밝히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보르도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간 황의조가 화제가 되며 황의조에 대한 프랑스 축구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퀴프 사이트에 남겨진 프랑스 축구팬들의 댓글과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프랑스 축구팬들의 반응을 엿볼수 있었다.

한 축구팬은 황의조의 움직임을 치켜세우며 황의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팬은 "황의조는 정말 좋은 오른발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황의조는 정말 좋은 피니셔처럼 보인다. 그가 우리를 놀라게 해주길 바란다"며 황의조의 이적 소식을 반겼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또 이상한 선수를 데리고 왔다'고 말하는 사람들, 황의조를 직접 보지도 않고 그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분명한 사실은 지금 우리팀의 공격진보다는 황의조가 뛰어날 것이다는 점"이라며 황의조를 치켜세웠다.

반면 황의조의 실력을 폄하하며 황의조 영입이 마케팅을 위한 계약이라고 언급하는 팬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마케팅을 위한 계약이다.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활약할 당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박주영의 모나코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 황의조가 보르도의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팀 자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황의조를 깎아내렸다.

또 다른 팬 역시 "황의조 영입은 마케팅을 위한 계약이다. 하지만 보르도의 현재 공격진을 살펴보니 슬픈 생각이 들었다"며 "황의조의 이적료는 적은 금액이고 마케팅 투자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만약 황의조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뛴다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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