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과 '먹거리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영돈 PD가 배우 故 김영애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영돈 PD는 지난 11일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인근에서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돈 PD는 故 김영애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영돈 PD는 "몇 년 전 방송을 하다 일생일대의 큰 일을 맞았다. 2007년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되었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영돈 PD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영돈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영돈 PD는 故 김영애를 향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영돈 PD는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 늦은 것을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이영돈 PD가 故 김영애에게 사과한 사실이 전해지며 과거 있었던 두 사람 사이의 일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이영돈 PD는 지난 2007년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통해 故 김영애가 부회장으로 있던 화장품 브랜드의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다. 방송 이후 누적 매출이 1,700억원에 달했던 故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은 사실상 폐업에 이르렀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황토팩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henry412@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