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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전영민 인턴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이 팀을 떠난 남준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10일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어느덧 리그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는 현재 인천은 2승 5무 12패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인천은 지난 4일 올 시즌 주장이었던 남준재를 제주 김호남과 트레이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인천 구단은 유상철 감독과 이천수 전력강화실장, 팬들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며 소통에 나섰지만 남준재가 "내 선택과는 무관하게 결정된 트레이드"였다고 입장 표명을 하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유상철 감독은 "솔직히 인천에 부임한 후 기사를 보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남준재를 둘러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른다"며 "상처를 받기 싫다. 경기력과 결과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텐데 굳이 내가 기사를 찾아서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상철 감독은 "준재가 뭐라고 했나요?"라고 취재진에게 질문을 던진 뒤 "사실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주장이고 인천의 전설이지 않나. 맞트레이드를 한다는 소식에 팬들도 의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유상철 감독은 "준재의 활용도에 있어서 감독으로서 준재가 필요한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후 준재가 이적하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기사에 나왔듯 사우나를 마치고 나왔는데 준재가 와서 제주로 간다고 했다. 준재와 미팅을 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준재가 와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상철 감독은 남준재의 앞날을 응원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서로의 잘못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팬들에게도 말했지만 준재가 다른 팀에 가서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것 아닌가. 모든 내용을 다 오픈하면 준재가 상처받을 수 있다. 준재와 불화는 전혀 없었다.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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