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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인천=명재영 기자] 수원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의 경기에서 수원이 인천을 3-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수원은 전반 5분 타가트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 19분 구대영, 후반 1분 타가트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인천을 원정에서 제압했다.

이른 시간 세 골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던 수원은 후반 16분 수비수 구자룡이 경고누적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인천의 공세에 휘말렸지만 한 골 만회에 그친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즌 첫 연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너무 기쁘다. 승리에 대한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선수들에게 그동안 없었던 연승에 대해 오늘 경기 전에 언급했던 부분이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은 타가트가 2골을 터트리면서 후반전 수적 열세에도 승리할 수 있었다. 이임생 삼독은 "피로도가 쌓이고 있지만 선수가 계속해서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하고 있다. 개인적인 득점왕 욕심과 함께 도움이 됐으면 한다. 본인도 잘하고 있지만 주위 모든 선수가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가트 뿐만 아니라 수비수 구대영이 1골 1도움으로 빛났다. 지난 겨울 수원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다. 특히 구대영의 득점 순간에는 이임생 감독과 격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임생 감독은 "홍철이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본인의 주 포지션이 아닌 왼쪽에서도 자신 있다고 해서 출전시켰다. 비록 허벅지 부상으로 하프타임에 교체했지만 활약에 고맙다. 올해 처음 봤는데 훈련할 때 늘 성실한 모습으로 감동을 받았다. 비록 오른쪽의 신세계로 인해 기회를 못 줬지만 미팅 등을 통해 마음을 전했고 이러한 모습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후반전에 밀리는 모습에 대해서는 체력의 문제를 꼽았다. 이임생 감독은 "여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난 경기에는 다소 급한 모습이 있었다. 또 체력적인 문제도 있다. 오늘 같은 경우는 퇴장 변수가 발생하면서 어려웠지만 지난 경기보단 발전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이임생 감독은 "부임 후 시작이 좋지 않아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선수들과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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