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 가우프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15세의 어린 선수 코리 가우프가 16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가우프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시모나 할렙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어도 가우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신성으로 주목받게 됐다. 앞서 가우프는 본선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2회전에서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를, 3회전에서 플로나 헤르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13위인 가우프는 2004년생으로 만 15세에 불과하다. 그녀는 지난 1991년 제니퍼 캐프리아티 이후 3회전을 통과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가우프는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한주였다"라며 "윔블던을 통해 수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배웠고 압박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가우프는 대학 농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육상 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세레나 윌리엄스의 코치 무라토글루가 운영하는 재단의 지원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가우프는 앞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주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또래들보다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가우프는 윔블던 대회 16강 진출 상금으로 17만6000파운드(약 2억6000만 원)을 차지하게 됐다. 상금 활용 계획에 대해 가우프는 "아직 운전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차를 사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상금으로 후드티를 사고 가족과 함께 짧은 휴가를 즐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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