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300호 골’ 안양 조규성, 딱 하나 빼고 얻은 것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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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조규성은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딱 하나만 아쉬웠다.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FC안양과 대전시티즌의 경기에서 안양이 조규성의 두 골에 힘입어 안상현의 페널티킥 골에 그친 대전을 2-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3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안양에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대전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3연승과 함께 3위 진입을 노릴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300호 골이었다. 2013년 창단한 이후 안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9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한 골만 기록하면 300골이었다. 나름대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골이었다.

이 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23분 최호정의 긴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은 손가락으로 ‘300’을 만들며 팀 통산 300번째 골을 자축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조규성은 후반 12분 김상원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또다시 골을 기록했다. 이 때부터 안양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3위 등극을 조금씩 확신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조규성은 올 시즌 안양에 입단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양의 유스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프로 선수라는 상징성도 있었고 최전방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형열 감독은 조규성에 대해 “프랜차이즈 스타로 클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양 팬들이 다른 팀으로 팔려가지 않을까 유독 노심초사하는 선수가 바로 조규성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조규성은 아직 안양에서 1년도 뛰지 않았다.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기에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전설이 된 선수가 아닌 전설이 될 선수라는 기대를 받는다. 그런 점에서 조규성이 300번째 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물론 미래는 모르지만 구단 안팎에서 큰 기대를 갖는 선수가 조금씩 안양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조규성은 U-23 대표팀 코칭스태프 앞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하나의 소득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U-23 대표팀 김은중, 이민성 코치가 찾아와 조규성의 플레이를 확인했다. 조규성은 지난 5월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된 1차 국내훈련을 통해 U-23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당시 조규성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어 향후 재승선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일단 다시 한 번 골 결정력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한 가지 이루지 못한 아쉬운 것은 해트트릭이다. 안양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한 선수가 세 골을 넣는 경우가 없었다. 조규성은 두 번째 골 기록 이후에도 날카롭게 움직이며 해트트릭을 노렸다. 그가 슈팅을 날릴 때마다 해트트릭에 대한 기대감에 경기장이 들썩거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구단 역사상 최초의 해트트릭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조규성 또한 “골 놓친 경기마다 감독님이 ‘잘했는데 해트트릭 해야지’라고 항상 말씀하신다”면서 “언젠가는 해트트릭을 꼭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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