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안양=전영민 인턴기자] 리그 3연승을 기록한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고참 선수들의 헌신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한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안양은 수원FC와 아산을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형열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경기 하는 것을 보고 선수들에게 반했다. 그 정도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셨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안양은 최근 이흥실 감독이 부임한 대전을 만났다. 경기 전 만난 김형열 감독 역시 이날 경기가 이흥실 감독의 첫 경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기는 안양의 2-1 승리였다. 이에 대해 김형열 감독은 "쉽지 않았다. 사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전반전에는 수월했지만 후반전에는 어려웠던 경기였다"며 "득점 이후 어떻게 경기 운영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리드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안양의 숙제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형열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김형열 감독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만 생각하자, 훈련한 대로 하자'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형열 감독은 "고참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다. 내가 한 것은 없다. 고참 선수들이 의지를 다진다는 이야기가 내 귀에까지 들려온다. 나는 그저 상대를 분석하는 일에 집중한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한다.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형열 감독은 고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형열 감독은 "고참들의 체력 안배가 고민이다. 그래서 선수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치들과 미팅 시에도 고참들이 빠졌을 때 누가 대체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지금 영입을 생각하는 선수가 두 명 정도 있다. 그런데 사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선수 영입 때문에 마음고생을 할까봐 안타깝다. 고참들과 대화를 많이 하겠다. 그것이 내 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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