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 아메리카 SNS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또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3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지존치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4강전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메시를 앞세워 지난 1993년 대회 이후 첫 우승을 노리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후 메시는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치며 많은 노력을 했으나 그들이 우리보다 나았다"라며 아쉬워했다.

아르헨티나의 탈락과 함께 메시의 메이저 대회 부진 또한 이어졌다.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수차례 라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하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그는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 소속으로는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앞서 메시는 첫 출전한 지난 2007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1년 대회에서는 8강, 2015년 대회 준우승, 2016년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역시 처음 참가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8강에 그쳤고 다음 2010 대회에서도 8강, 결승전까지 진출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에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머물렀다.

한편 메시는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하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만류에 은퇴를 번복한 메시는 이번 대회를 마치며 "좋은 무언가를 보여줘다. 어딘가에 내가 도와야 할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다시 불거진 은퇴설을 일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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