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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세계 최고의 탁구 스타들이 부산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그러면서 '탁구 천재' 조대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탁구 선수들은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신한금융 2019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2001년 처음으로 열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코리아오픈은 ITTF가 주최하는 월드투어 시리즈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번에도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먼저 남자부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을 비롯해 2위 린가오윤, 3위 쉬신(이상 중국), 4위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 등이 참가한다. 여자부에서도 세계 랭킹 1위 천멍을 비롯해 2위 류스원, 3위 딩닝, 4위 주율링, 5위 왕만위(이상 중국)까지 TOP5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의 이점을 살리고 싶어 하는 한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10위 장우진과 이상수를 비롯해 정영식이 남자 단식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탁구 얼짱' 서효원을 비롯해 전지희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특히 장우진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장우진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단식과 복식을 포함해 북한의 최효심과 함께 나선 혼합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도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출전한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안재현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탁구 천재'라 불리는 조대성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조대성은 최근 '여자 탁구 천재' 신유빈과 함께 아시아 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들은 예선 라운드를 통과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조대성은 지난해 제72회 파나소닉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대한민국 남자 단식 최연소로 결승에 진출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1983년 37회 대회 때 안재형 대표팀 감독의 고교 3학년 때 단식 결승에 오른 게 최연소 기록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탁구 전설' 유남규와 유승민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19살에야 이 대회에 결승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1973년 '사라예보의 기적'을 이룬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이 14살이던 1969년 23회 여자 단식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최연소 기록이다. 그는 당시 신유빈과 함께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역대 최연소로 결승에 진출해 대회 기록을 갈아 치운 바 있다.

2002년생인 조대성은 현재 대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조대성은 2014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남자초등부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8년 제72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과 혼합 복식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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