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 지휘봉을 놓게됐다.

다롄 구단은 1일 "최강희 감독이 개인적인 사유로 감독직에서 사임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월 다롄에 취임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최강희 감독은 국내에서 전북현대를 이끌며 6번의 K리그 우승, 2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12월 톈진 취안젠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구단 모기업 경영진의 구속과 구단이 재정 문제를 겪으며 갑작스럽게 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던 중 최강희 감독에 관심을 드러냈던 다롄 이팡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지난 2월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부랴부랴 다롄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를 치르며 4승 5무 6패를 기록해 승점 17점으로 10위에 위치했다. 구단으로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더불어 거물급 외국인 선수 야닉 카라스코, 마렉 함식 등과 갈등을 겪으며 최강희 감독의 신뢰는 떨어져갔다. 다롄은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팀이 아니라 값비싼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팀이다. 그런데 카라스코는 시즌 도중 "유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하면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언론들 역시 슬로바키아 대표 출신 함식과 가나 출신의 엠마누엘 보아텡이 최강희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다며 지적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베이징 런허와의 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롄 구단과 최강희 감독을 결별을 선택했다. 한편 그의 후임으로는 스페인 출신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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