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LA다저스 좌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인 최초다.

류현진은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투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네 번째다.

그리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선발투수로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른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감독을 맡게 된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A다저스 구단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라면서 "축하합니다 류현진!"이라고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축하했다. LA다저스 소속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2015년 클레이튼 커쇼 이후 약 4년 만이다. 또한 아시아 선수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 하는 것은 19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이후 두 번째다.

류현진도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투구 내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양대리그 통틀어 전체 1위이며 다승 역시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순도 높은 기록이다.

류현진은 오는 5일 LA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약 4일 정도 휴식을 가진 후 올스타전이 열리는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하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MBC SPO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BC SPORTS+는 오는 9일 오전 9시에 홈런더비를 10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는 올스타전 본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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