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LG 조셉이 허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부상과는 별개로 올스타 팬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LG트윈스 내야수 토미 조셉이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조셉은 오늘(5일) 발표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1위를 달리던 키움의 박병호를 제쳤다. 조셉은 1일 오후 2시 30분 기준 215,537표를 얻어 213,849표를 받은 박병호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LG는 조셉을 포함해 나눔 올스타 포지션 12개 중 9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조셉은 허리 부상이 재발해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4월 16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1군 말소다. 조셉은 지난달 10일 1군에 올라왔지만 허리 부상으로 계속 선발과 교체 출장을 오가다가 결국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조셉은 지난 27일 SK와의 홈경기에서 2안타를 쳤지만 타격 도중 허리 통증이 발생해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LG 구단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집에서 쉬면서 상태를 체크해 보고 괜찮아지면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2군으로 내려간 만큼이나 올 시즌 성적도 아쉽다. 조셉은 팀이 치른 80경기 중 단 55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조셉은 타율 .274 54안타 9홈런 36타점 17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팀 내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 외국인 타자들을 고려하면 뛰어난 성적이 아니다. 또한 46개의 삼진 득점권 타율 .263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LG 팬들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경기에 뛰지 못하다 보니 '교체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다. 현재 상대 투수들은 위기가 오면 앞선 타자인 김현수, 이형종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조셉을 상대하는 경우까지 이르렀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경기 전 조셉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결정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올스타에 뽑히더라도 조셉이 올스타전에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또한 조셉의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로 올스타전 전에 구단에 방출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조셉에게는 힘든 상황이다.

조셉이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팬들에게 줬던 실망감을 다시 기대감으로 바꾸려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자신의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어느덧 KBO리그는 시즌 중반을 지나 올스타전 휴식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LG에 조셉이 힘을 보탤 수 있을까. LG는 오는 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주중 시리즈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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