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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괴물’ 류현진(32, LA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리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영광도 안았다.

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ESPN'에 따르면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출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MLB 사무국은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LA다저스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야수 코디 밸린저와 더불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이 출전한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감독으로 팀을 이끈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는 오는 9일에 발표된다. 류현진은 맥스 슈어저에 이어 선수단 투표 2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올스타전 초청을 받게 됐다. 또한 선발 등판은 한국인 최초다. 그간 박찬호와 김병현은 모두 구원 등판했다.

류현진의 올스타 선발은 올 시즌 기록을 보면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3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 중이다.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뛰어나다. 94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상대 타자에게 허용한 볼넷은 단 7개에 불과하다.

비록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현재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또한 5월에는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뽑히기도 했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한 뒤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LA다저스 소속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2015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이후 약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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