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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해 말을 아끼며 "우리는 5-2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표현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김태환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 수고했다. 고맙다. ACL 탈락 이후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기대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늘은 2-2지만 우리 팀은 5-2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판정은 존중한다. 우리는 우리 경기를 했다. 멀리까지 오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이어 "사실 이기기 위해서 왔지만 선수들 분위기 전환 위해 최선 다한 건 칭찬해야 한다. 또 준비해서 달려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울산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를 비롯한 판정 논란으로 골이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핸드볼 파울은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울산은 공격 의지를 늦추지 않았고 두들기고 두들긴 끝에 서울 골문을 열어 승점 1점을 챙겼다.

김도훈 감독은 "끝난 상황이다. 규칙에 의한 일이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존중한다. 비겼으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판정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존중하기로 약속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치른 것으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김보경의 골에 대한 영향으로 김 감독은 "넣지 못했다면 또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남은 대회는 K리그다.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바로 반전할 수 있다. 원정 1점도 소중하다. 1점이 리그 운영에 힘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과 팀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고 있고 선수들이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순간 심경에 대해서는 "순간 이긴 줄 알았다. 비겼는데 이긴줄 알고 달려갔다. 극장골이 우리 팀으로서는 드문 일이다. 우리 선수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다 올라가서 골 넣으려고 했던 거 자체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뻤다"라고 밝혔다.

김태환의 활약에 대해서는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었고 팀에 도움이 된다. 대표팀 갔다 와서 많은 노력을 하는데 김태환은 항상 경기하고 난 다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항상 더 잘했으면 한다. 팀의 조직적인 면에서는 동료선수와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선두 싸움에 대한 포인트로서는 "팀들끼리 결과도 중요하지만 다른 팀들과의 경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그 운영에 있어서는 승점 관리가 중요하고 다른 팀과 했을 때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간다면 좋은 장면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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