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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안산=이정원 인턴기자] 안산 황태현이 오는 7월 3일 방영되는 '라디오스타' 시청을 부탁했다.

안산그리너스는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7라운드 서울이랜드FC전에서 전반 7분 상대 수비수 이병욱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안산은 창단 후 첫음으로 서울E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점을 기록한 안산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FC안양(승점 22점)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대를 받은 선수는 바로 황태현이다. U-20 월드컵 대표팀 주장으로서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끈 황태현은 귀국 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포백의 오른쪽으로 출전한 황태현은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고 팀의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황태현은 "U-20 월드컵에 다녀온 후 첫 경기였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나도 그 기회를 잡고 싶었다. 그것보다도 이겨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황태현은 폴란드에서 귀국 후 예능, 인터뷰 등 그야말로 '연예인 급' 대우를 받으며 많은 일정들을 소화 중이다. 심지어 그는 지난 19일 청와대의 초청으로 저녁 만찬 행사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로 인해 체력적인 부분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문제가 전혀 없음을 증명했다.

이에 황태현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귀국 후 첫날, 오자마자 저녁에 서울시청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그리고 ‘오늘 밤 김제동’에도 출연했다. 광양에는 쉬러 갔는데 전라남도도지사님이 불러서 거기에도 다녀왔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 거라고 예상을 했을 것이다"며 "하지만 경기에 막상 들어가니까 괜찮았다.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다 힘들다. 나도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힘들긴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태현은 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쳤다. 그는 U-20 월드컵 대표팀 멤버인 김현우, 오세훈, 최준, 이광연 등과 함께했다. 이들의 방송은 오는 7월 3일 시청할 수 있다. 이에 황태현은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치고 왔는데 일단 내 캐릭터에 맞게 밀고 갔다. 캐릭터가 살짝 진지하다. 만약 내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시다면 '라디오스타' 본방 사수를 하시면 된다. 시청률이 잘 나와야 기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태현은 "U-20 월드컵에 다녀온 후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하지만 인터뷰는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 몸을 회복해 경기에 투입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훈련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황태현은 U-20 대표팀에선 확고한 주전이었지만 안산에서는 아직 신예다. 이번 경기가 리그 두 번째 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다시 경쟁을 해야 된다. 황태현은 "너무 특출나고 경험이 많은 형들이라 당연히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간절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안산은 이제 오는 7월 6일 선두 광주FC와 맞붙는다. 광주는 K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황태현은 "기회를 받게 된다면 꼭 뛰고 싶다"며 "방금 광주가 대전시티즌을 이겼다고 들었다. 광주가 여전히 무패다.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엄)원상이가 도발해 살짝 분했다. 꼭 이기겠다"고 말한 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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