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농구 대통령' 허재가 과거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 중국 기자들에게 욕설을 날렸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가 첫 공식 경기를 치른 후 기자 간담회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화두는 단연 '농구 대통령' 허재였다. 김용만은 허재에게 "형 예능계에서 난리다. 신기한 캐릭터가 나왔다고 서로 모시겠다고 한다"며 허재를 치켜세웠다.

감독 안정환 역시 허재를 칭찬했다. 안정환은 "축구로 따지면 '예능계의 이강인'이 나온 것이다"며 허재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허재는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 선수 때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감독 안정환은 "저는 허재 형님을 높이 평가한다. 배우 박중훈과 식사를 하면서 술을 먹고 있는데 허재 형님을 부르니 치료 때문에 술을 안 마시겠다고 하더라"라며 허재와의 일화를 털어놨다.

한편 허재는 과거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 중국 기자들과 충돌했던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허재는 지난 2011년 중국에서 있었던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4강전 중국과의 경기 직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에 폭발했다. 허재는 "경기 내용을 묻는 것이 아니라 경기 외적인 질문을 해서 화가 났다. 한국 농구를 욕되게 했던 질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1년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중국 취재진은 수준 이하의 질문들을 허재 당시 감독에게 던졌다. 중국 기자들은 허재에게 "당신은 유명한 3점 슈터였는데 왜 한국은 오늘 3점슛 성공률이 5%밖에 되지 않았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중국 취재진은 "중국 국가가 울릴 때 한국 선수들이 왜 움직였냐"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뭔 소리야.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그래 XX 진짜 짜증나게"라며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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