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이달의 투수상을 노리던 워커 뷸러(24, LA 다저스)가 처참하게 무너진 가운데 류현진(32)의 쿠어스필드 등판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투수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경기에 나선 뷸러는 최악의 5와 2/3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안타를 맞으며 7실점하는 최악의 부진에 머물렀다.

뷸러는 지난 22일 콜로라도전에서 9이닝 2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완투 경기를 펼쳤지만 쿠어스필드에서 극도의 부진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열린 네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를 노렸던 뷸러는 쿠어스필드에서 크게 흔들리며 이달의 투수상도 멀어졌다.

이날 쿠어스필드에서의 등판 이후 뷸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43으로 급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은 오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쿠어스필드로 장소를 바꿔 치르는 경기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뷸러가 크게 흔들린 가운데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에서도 자기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까.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