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수원=전영민 인턴기자] 광주FC 박진섭 감독이 다가오는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신의 패션 또한 그렇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수원FC 골키퍼 박형순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펠리페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FC(승점 36점)는 2위 부산(승점 32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진섭 감독은 "수원이 기세도 좋았고 연승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좋은 팀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무더위와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 버텨줬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광주FC는 리그 16경기 10승 6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무패행진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승격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 같다"며 "33명 선수가 모두 좋다. 여름이 다가오는데 걱정하지 않는다. 한 명이 빠지더라도 나머지 열 명이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작년에는 여름 무더위에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올해는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더위에 강하다. 버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시즌 초부터 이어져 온 패션에 대해서도 "나는 더위에 강하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박진섭 감독은 후반 30분 선제골에 기여한 두현석 대신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복귀한 '엄살라' 엄원상을 교체 투입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한 달 만에 팀에 복귀한 엄원상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동계 훈련부터 (엄원상이) 대표팀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오늘 경기 전 엄원상을 후반에 사용할 생각이었다. 엄원상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엄원상을 칭찬했다.

끝으로 박진섭 감독은 이날 시즌 13호골을 기록한 펠리페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박진섭 감독은 "펠리페에 대한 견제가 앞으로도 심할 것 같다. 한국 수비수들이 거칠게 하는 면이 있기에 펠리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볼 것"이라며 "전반이 끝나고 펠리페의 다리가 부어서 교체를 생각했다. 하지만 본인이 끝까지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펠리페 외에 플랜 B나 C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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