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자이언츠 제공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안경 에이스' 롯데 박세웅이 드디어 돌아온다.

롯데자이언츠 우완 투수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박세웅은 지난 19일 퓨처스리그 NC전에 선발 출전해 74개를 던져 5이닝 4실점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 3경기 등판해 11⅔이닝 12피안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지난 2017년 롯데의 에이스였다. 그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최동원과 염종석의 뒤를 잇는 롯데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7 막판 찾아온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2018 시즌 초반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후 리그 중반 엔트리에 합류해 팀에 힘이 되고자 열띤 투구를 펼쳤지만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6개월가량 소모될 예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팀의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박세웅은 지난 2일 삼성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그는 지난 주말부터 롯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상이라면 25일 선발 투수는 신예 서준원이다. 하지만 롯데 양상문 감독은 "서준원의 휴식 때 박세웅을 콜업시키겠다"라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롯데가 최하위를 탈출하려면 박세웅의 역할이 크다.

현재 레일리와 다익손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국내 투수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는 최근까지 레일리-다익손-김원중-서준원-장시환의 선발 투수진을 꾸려왔다. 김원중은 3, 4월과는 달리 일찌감치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시환과 서준원은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으나 둘 다 풀타임 선발로는 첫 시즌이다. 또한 서준원은 신인이다. 이때 박세웅이 호투를 펼친다면 양상문 감독의 계산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롯데는 6월 선발 평균자책점에서 3.46을 기록하며 SK(2.83), 키움(3.39)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6승 4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만일 롯데가 KT와의 주중 시리즈를 모두 승리한다면 KT와의 순위를 바꿀 수 있다.

과연 박세웅이 롯데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롯데와 KT는 오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시리즈를 가진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