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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두 번의 VAR 판독이 안양에 홈 승리를 선물했다.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FC안양과 전남드래곤즈의 맞대결에서 안양이 2-1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팔라시오스가 선제골을 기록, 후반 전남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VAR로 골이 취소되면서 동점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유현의 골로 두 팀은 동점이 됐지만 후반 35분 이지남의 핸드볼 파울이 VAR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되면서 알렉스가 마무리하며 안양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FC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조규성과 팔라시오스, 알렉스가 나섰다. 이선걸과 구본상, 맹성웅, 유연승이 미드필드에 배치됐고 김현진, 최호정, 류언재가 수비 라인을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동원이 꼈다.

이에 맞서는 전남드래곤즈는 4-4-2에 가까운 형태를 취했다. 김경민과 브루노가 최전방에 섰고 김민준, 김건웅, 가솔현, 정희웅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최효진, 이지남, 곽광선, 이슬찬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박준혁이 전남의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안양이 전남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양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전남 골문을 위협했다. 전남도 이에 질세라 안양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더 정확한 득점 찬스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선제골은 안양에서 터졌다. 전반 29분 팔라시오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박준혁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남은 수차례 위기를 넘긴 뒤 빠르게 안양 진영으로 공을 배급했다. 전반 41분에는 정희웅이 기회를 만들며 김경민에게 감각적으로 패스했다. 김경민은 양동원까지 제쳤지만 결국 마지막 슈팅이 안양 수비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렇게 전반은 1-0으로 종료됐다.

안양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유연승 자리에 최재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8분 구본상 대신 유종현을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유종현이 백 스리 수비라인에 합류하고 류언재가 미드필더로 올라갔다.

후반 19분 전남의 동점골이 터지는 듯 했다. 이슬찬이 오른쪽에서 이선걸과 경합에서 승리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먼 쪽 포스트로 감기면서 뒤에서 쇄도하던 김건웅이 머리를 갖다 대면서 반대쪽 골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어 이선걸과 이슬찬의 경합 과정이 VAR 판독에 의해 이슬찬의 파울로 선언됐다.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이선걸의 얼굴을 쳤다는 판정이 최종적으로 선언됐다. 전남의 골이 취소되는 순간이었다.

전남은 후반 27분 브루노를 빼고 최재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 안양은 3분 뒤 맹성웅을 빼고 김원민을 투입하며 중원 기동력을 높였다.

결국 전남이 성과를 거뒀다. 후반 36분 이유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왼발로 낮게 깔아찼다. 이유현의 슈팅은 선수들을 모두 지나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안양의 공격 상황에서 VAR 끝에 안양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조규성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이지남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킥은 알렉스가 담당했고 알렉스는 골을 성공시키며 한 점 더 달아나며 2-1이 됐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3점을 획득, 승점 22점이 되면서 안산그리너스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전남은 승점을 쌓지 못한 채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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