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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홍인택 기자] 안양 김형열 감독이 선수들의 열정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형열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6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팔라시오스와 알렉스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김형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2연패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는데 오히려 감독인 나보다 연패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얻은 게 많다. 연패를 끊을 수 있었고 홈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김형열 감독은 "이번 계기로 승점을 쌓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도 사실은 부산을 상대로 질 때보다 경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수들이 연패에 대한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승리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그래서 행운도 왔다"라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이 열정을 갖고 한다면 연승도 가능하다. 선수들이 모두 분위기 조성하고 하다 보니 우리 팀이 잘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두 번의 VAR 판독은 안양에 승리를 선물했다. 후반 19분 전남 김건웅의 골이 터졌으나 앞선 상황에서 이슬찬(전남)의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고 후반 36에는 이지남(전남)이 조규성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안양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김형열 감독은 이번 승리를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김형열 감독은 "우리 분석 코치가 위에서 화면을 보면서 미리 연락이 왔다. 실점, 페널티킥 장면에서 VAR 판독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알려줬다. 위에서 미리 이야기를 들어서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주심의 관점이 달랐다면 모르겠지만 위에서 보고가 내려와서 큰 요동은 없었다. 그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하니 행운도 오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이어 "순위는 안 봤다. 오늘도 모른다. 연패만 끊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면서도 "이렇게 열정이 없으면 행운이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1승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더 지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안양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본상의 이른 교체와 미콜라를 투입하지 않은 이유로는 "구본상은 경고 관리를 위해 일찍 뺐다. 미콜라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교체 카드로 쓰려고 했다. 오늘은 조규성과 팔라시오스가 몸 상태가 좋아서 굳이 교체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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