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 ‘K리그 300경기 출전’ 전북 전설 되어가는 신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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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전영민 인턴기자] 전북현대 미드필더 신형민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썼다.

신형민의 소속팀 전북은 23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홈경기에서 90분 혈투 끝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전날 대구전 승리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서울을 제치고 하루 만에 다시 전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수원전 킥오프 직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15일 인천전 출전으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쓴 신형민의 300경기 기념식이 개최된 것이다.

전북은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부터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떠나며 포르투갈 출신의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것. 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북은 리그 16경기를 치른 현재 한 경기를 더 소화한 선두 FC서울(승점 37점)에 승점 1점 뒤진 리그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흐름 역시 좋다. 전북은 베이징 궈안, 우라와 레드 등 강팀들이 즐비했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열린 상하이 상강과의 ACL 16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오는 26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렇듯 전북이 올 시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공격수 김신욱, 로페즈 등의 활약이 크다. 하지만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신형민의 공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경남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최영준을 영입했다. 최영준의 영입과 맞물려 적지 않은 팬들은 신형민의 입지 축소를 예상했다. 최영준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와 많은 활동량, 수비력 등이 신형민의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한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신형민은 이번 시즌 전북 소속으로 총 19경기(K리그 13경기, ACL 6경기)에 출전하며 전북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형민은 새로운 기록을 썼다. 신형민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전북 구단은 23일 수원전 킥오프 전 신형민의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기념식을 진행하며 신형민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008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형민은 알 자지라 SC(아랍에미리트)를 거쳐 2014년 7월 전북 현대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안산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신형민은 2016시즌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전북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받은 신형민은 2017시즌과 2018시즌 2년 연속 전북의 주장 완장을 차며 전북의 리그 2연패에 기여하기도 했다.

‘닥공’을 추구하는 전북에 있어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그 어느 팀보다 중요하다. 수비라인을 높이 올리고 공격적인 전술을 이어왔던 전북의 역사 뒤에는 김상식, 정훈, 김남일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공헌이 있었다. 이제는 그 자리를 신형민이 맡고 있다. 1986년생인 신형민은 올해 한국 나이로 34세지만 왕성한 활동량, 탁월한 위치 선정, 투지로 전북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준수한 패스 능력과 간간이 나오는 중거리슛은 덤이다.

올 시즌 신형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지난해 전북은 승점 86점을 차지하며 2위 경남FC(승점 65점)를 따돌리고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올 시즌 K리그1은 최용수 감독의 지휘 아래 부활한 FC서울과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울산현대가 전북과 상위권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에 전북으로선 신형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ACL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6년 알아인을 꺾고 ACL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지난해 ACL에서 8강 진출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 3년 만의 ACL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으로선 신형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연 신형민은 올 시즌에도 특유의 헌신적인 자세로 리그 3연패와 ACL 정상 도전이라는 전북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신형민은 이미 전북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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