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수원] ‘치명 실수’ 노동건, “노리고도 차기 힘든 코스라 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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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전주=전영민 인턴기자] 전북현대전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내준 노동건이 실점 후 자신을 위로한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노동건의 소속팀 수원삼성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90분 혈투 끝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리그 8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 슈퍼매치 패배로 간절한 마음을 갖고 전북전에 임한 수원은 이날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노동건은 수비수 구자룡의 백패스를 이어받아 걷어내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킥 미스를 범하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노동건의 발을 떠난 공이 이동국의 머리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며 수원은 무거운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수원은 아담 타가트의 후반 26분 동점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결국 1-1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치명적인 실책이 아직 뇌리에 남은 듯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노동건은 “미안했다”는 말을 연발했다. 노동건은 “지금 우리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오늘 팬분들도 많이 오시지 않으셨다. 그래서 팬들한테 정말 죄송했다”며 “초반에 선수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아서 굉장히 미안했다. 이후 미안한 마음에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절실하게 노력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노동건은 선제골 실점 당시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노동건은 “백패스가 온 상황이었고 (이)동국이 형의 움직임을 캐치했다. ‘멀리 띄워놓자’는 생각으로 공을 찼는데 사실 방향이 동국이 형 쪽으로 갈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노리고도 차기 힘든 코스였는데 공이 그 방향으로 가서 더 아쉽고 미안했다”고 선제골 실점 당시를 복기했다.

경기 초반 맥이 빠질 법한 상황이었지만 수원은 이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동점골에 성공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노동건 역시 승점 1점 획득에 대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노동건은 “실점을 하고 내게 달려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다들 힘이 빠지는 상황이었을 텐데 다들 달려와서 ‘괜찮다’고 해줘서 남는 89분을 버틸 수 있었다. 골대 뒤의 팬들 역시 큰소리로 ‘괜찮다’고 위로해주셨다. 팬들이 제 이름을 외쳐주시는 것이 감사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는 듯 했다. 하지만 주심의 비디오 판독 직후 득점이 취소됐고 수원은 승점 1점 추가에 성공했다. 노동건은 VAR 판독이 이어지는 동안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판정을 기다렸다. 이에 대해 노동건은 “정말 간절했다. 팀 통료들이 주심에게 ‘핸드볼 파울’이라 외치긴 했는데 사실 골키퍼로서 끝까지 막지 못해서 미안했다. 많은 수원 팬들이 전북까지 와주셨는데 실망하실까봐 운동장에서 진심을 다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리그 10위 경남이다. 두 팀은 오는 29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대해 노동건은 “좋지 않은 팀 성적에도 오늘 멀리까지 와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골대 뒤에서 좋은 말씀 해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홈경기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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