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가 18년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토레스는 "매우 중요한 소식이 있다. 흥미진진했던 18년의 세월 끝에 이제는 내 축구 커리어를 끝내야 할 시간이 왔다"며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어 토레스는 "다음주 일요일 , 일본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에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것이다. 기자회견장에서 보자"며 글을 마무리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도스에서의 활약은 미미했다. 토레스는 올 시즌 사간 도스 소속으로 컵 대회 포함 12경기에 출전했으나 무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지난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탁월한 골 결정력과 재빠른 스피드로 스페인 무대를 평정한 토레스는 지난 2007년 7월 리버풀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 도전에 나선다.

리버풀에서의 활약 역시 대단했다. 리버풀에 합류한 토레스는 팀의 핵심 제라드와 함께 공격 라인을 이끌며 팬들로부터 '제토라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토레스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리버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잉글랜드 무대를 점령한 토레스의 다음 행선지는 뜻밖에도 첼시였다. 토레스는 5,000만 파운드(약 737억원)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남기며 첼시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 토레스는 첼시에서 심각한 부진에 빠진다. 결국 4시즌 간 첼시에서 리그 20골이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 토레스는 201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AC밀란으로 임대 이적한다. 하지만 토레스는 밀란에서도 리그 10경기 출전 1골의 초라한 기록으로 부활에 실패했다. 결국 토레스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친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7년 만에 복귀한다.

토레스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많은 업적을 쌓았다. 토레스는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에 기여했고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해 스페인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토레스는 이후 유로 2012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도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스페인의 우승에 기여했다.

토레스의 주요 대회 우승 경력으로는 2011-2012 잉글랜드 FA컵,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12-2013 UEFA 유로파리그(UEL),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우승,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2008 UEFA 유로 우승, 2012 UEFA 유로 우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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