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SNS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다시 돌아온다. 그는 모이카노와의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타이틀전에 도전할 기회를 노린다.

정찬성(32, AOMG)은 오는 23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 154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UFC 페더급 랭킹 5위 헤나토 모이카노(30, 브라질)와 격돌한다.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12위다. 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4승 5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UFC에선 4승 2패다. 그의 장점은 펀치를 맞아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고 돌격한다. 상대 입장에선 펀치나 킥이 적중해도 정찬성이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경기를 펼치기에 매번 당황한다. 이로 인해 정찬성이 얻은 별명도 '좀비'다.

1989년생인 모이카노는 MMA 전적이 13승 2패 1무승부다. UFC 전적은 5승 2패로 정찬성의 4승 2패보다 조금 앞선다. 리치는 183cm로 정찬성과 비슷하다.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강력한 킥과 클러치가 장점이다. 13승 중 6번을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했다. 최근 경기는 지난 2월 브라질에서 열린 UFN 144에서 맞붙은 조제 알도와의 경기였다. 당시 알도에게 TKO로 패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한 달 전 미국 현지로 떠나 적응 훈련에 한창인 정찬성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모이카노가 페더급 랭킹 5위의 강자기 때문에 승리할 경우 향후 페더급 타이틀전에 재도전할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UFC 163에서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에서 패하며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타이틀전 기회를 가져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찬성에게는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에 KO 패를 당했다. 경기를 우세하게 가져가고도 경기 종료 1초 전 로드리게스의 팔꿈치 공격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아직도 많은 팬들은 그날 경기를 잊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UFC 화이트 대표가 인정하는 상품성을 지닌 파이터답게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메인이벤트에 전·현직 UFC 파이터들은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정찬성의 승리를 점친 이들이 많았다.

코디 스테이먼은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이길 것이다. 그는 많은 펀치를 흡수하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말했다. 전 UFC 선수인 크리스 리벤도 “코리안 좀비의 지난 경기는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코리안 좀비는 전사이고 그는 반쯤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그래서 코리안 좀비가 이길 것이다”며 전했다.

모이카노는 "이 경기는 타격 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같은 경기 스타일을 추구한다. 타격을 선호하지만 그래플링 또한 좋아하기에 팬들을 위한 매우 신나는 싸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성도 20일 UFC 프로필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보고 싶다 내 아가들. 며칠 안 남았다. 아빠 이기고 돌아갈게”라고 말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7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지는 정찬성과 모이카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나이트(UFN) 154 대회는 케이블 채널 SPOTV ON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V NOW, UFC FIGHT PASS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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