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전영민 인턴기자] KIA타이거즈 타자 이범호가 19년의 길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

KIA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범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내야수 이범호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이범호가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운을 뗀 KIA는 "구단 역시 이범호의 뜻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범호 역시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면서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는 KBO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한 KBO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의 은퇴식은 내달 13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친정 한화전에서 거행된다. 이범호는 현재 잔류군에 속해있지만 KIA 측은 이범호의 2000경기 출전을 돕기 위해 조만간 그를 1군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어 KIA는 이범호의 '친정' 한화전에서 이범호의 은퇴식을 열며 이범호와 한화 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할 예정이다.

이범호는 올 시즌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범호는 이후 국내에서 재활과 회복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올 시즌 기어코 1군 무대 13경기에 출장했지만 결국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범호의 마지막 상대 한화는 이범호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범호는 한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당시 이범호는 한화 팬들로부터 '꽃범호'라는 애칭을 얻으며 한화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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