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현 SNS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인터넷 쇼핑몰 '임블리'의 소비자 측 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가 '임블리' 측이 소비자 연락처를 알아내 회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18일 본인이 출연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임블리' 측에서 누구를 침투시켜서 소비자 연락처를 알아내서 회유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임블리' 운영사 부건에프앤씨를 상대로 '임블리' 소비자 37명에게 1인당 1000만 원, 3억 7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임블리' 소비자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임블리' 측에서 판매한 '블리블리'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사건 피해 사실과 같은 피부과 진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블리블리 화장품을 사용한 후부터 접촉성 피부염으로 인한 여드름, 홍반, 가려움 및 두드러기가 생기고 얼굴과 몸이 붓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변호사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동안 부작용이 발생하다 사용을 중단하자 증상이 호전됐다"며 "부건에프엔씨 측에서 잘못을 부인하고 피해자들을 계속 회유· 협박하고 있다. 1차 소송 외에도 50여 명의 피해자가 추가로 2차 소송을 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의 주장에 부건에프엔시 측은 "사실이 아니다. 톡 방에 침투한 적도 없고 소비자 연락처를 알아내 회유 및 협박을 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임블리'는 올해 초 불거진 '호박즙' 사태 이후 거듭된 위기를 맞고 있다. '임블리' 측이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되었다. 이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상대로 "그동안 먹은 건 확인이 안 되니 남은 수량과 폐기한 한 개만 교환을 해주겠다"라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소비자들이 '임블리 안티' SNS 계정을 통해 의류, 화장품 등의 제품 불량, 명품 브랜드 카피 의혹, 타사 업체에 대한 협박 의혹 등을 내어놓았다. 이들은 집단소송까지 나서겠다고 예고해 판이 커졌다.

계속된 논란에 지난달 20일 부건에프엔씨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박즙 이물질 의혹으로 시작된 제품 안전성, 고객 응대 논란 등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임지현 상무가 오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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