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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성빈 인턴기자] 여서정이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에 성공했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1차 시기 난도 6.2의 신기술을 펼쳤다.

여서정은 착지 동작에서 한 쪽 발이 선을 넘어 0.1점 감점을 받았지만 난도 6.2점과 실시 점수 9.0점, 벌점 0.1점을 합쳐 15.100점을 받았다.

이날 여서정의 신기술은 국제체조연맹 1급 국제심판으로 이 대회 여자부 기술감독관을 맡은 나제즈다 세일레가 지켜봤다. 이로써 국제체조연맹의 공인을 받아 여서정이 시도한 신기술은 그의 이름을 따 국제체조연맹 체조 규정집에 '여서정'으로 등록된다.

신기술 '여서정'은 여서정의 부친 여홍철의 '여2' 기술(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집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900도 회전 기술)보다 반 바퀴 덜 돌아 720도 회전하는 기술로 여자 선수가 하기엔 힘든 기술로 평가된다. 그동안 여서정은 진천선수촌에서 이 기술을 준비해 왔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성공한 적이 없었다. 여서정은 지난해 이 기술을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안정적인 성적으로 메달을 따기 위해 이 기술 대신 5.8점과 5.4점 난도 기술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감을 키운 여서정은 이후 10개월 만에 '여서정' 기술을 성공하게 되면서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여홍철은 이 기술에 대해 "도약할 때 약 10cm만 몸을 더 띄우면 반 바퀴를 더 돌 수도 있다. 점프력에 따라 공중회전 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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