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이정원 인턴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에는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라이머, 안현모 부부를 만나 자신들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이날 최불암으로부터 김천소년교도소에 초대된 라이머, 안현모 부부는 최불암에게 "김민자 선생님도 만나보고 싶다"라고 청했다. 김민자는 당황스러울법했지만 흔쾌히 라이머, 안현모 부부의 부탁을 받아줬다.

김민자와 최불암은 곧 결혼 50주년을 맞이한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최불암은 "방송에서 보고 수소문했다. 매점에 온다고 그래 기다렸다. 너무 떨렸다"며 "그때 아내가 '다 먹었으니 가자'라고 하더라. 내가 일어나서 몰래 계산을 했다. '아니 누구신데 계산을 하느냐'고 묻길래 '최불암입니다' 라고 하고 자리를 비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라이머는 "굉장히 직진남이셨다"라고 치켜세웠다. '직진의 사나이' 최불암은 "소문을 열심히 냈다. 찜을 해놓은 거지. 그렇게 연애를 4년 하고 만났다. 집념과 노력이 미인을 얻게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결혼을 할 수는 없었다. 결혼 반대에 부딪혔다.

김민자는 "결혼을 하려고 보니 조건이 너무 나빴다. 외아들, 홀어머니, 수입도 없었다. 남편감으로 0점이었다. 주변에서 결사반대했었다. 친구, 가족 모두 반대했다. 사실 나도 갈등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김민자는 "사람들이 다 반대하니 이 결혼은 위험한가 싶었다. 그런데 내가 이 사람을 놓으면 나쁘게 될 것 같더라"며 술을 많이 마신다. 그래서 걱정됐다. 하지만 책임감도 있었고, 복잡한 감정이 돋았다. 그래서 내가 결심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민자는 라이머와 안현모를 바라보며 "요즘 이혼들을 너무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이혼은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두 사람은 그럴 것 같지 않다"라고 말하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시청하던 MC 김구라와 서장훈은 멋쩍어 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네 사람의 만남 이후 라이머는 평소 꿈꿔왔던 최불암과 저녁 식사를 하며 소주 한 잔을 기울었고 라이머는 최불암과 자신만의 힙합식 인사로 그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최불암은 194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나왔다. 그는 1967년 KBS 드라마 '수양대군'으로 데뷔했다. 최불암의 본명은 최영한이다. 최불암이라는 예명은 서울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사이에 위치한 불암산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 그는 지난 2009년 불암산 명예 산주로 위촉되고도 했다.

jungwon940701@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