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천안=조성룡 기자]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서울이랜드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전남 브루노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무승 행진이 이어지던 서울이랜드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9위 전남을 상대로도 승점을 쌓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서울이랜드는 취재진 앞에서 공식적으로 "이번 경기부터 우성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이랜드 우성용 감독대행은 "우리가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에 우리가 하고자 했던 전술이나 체력적인 부분, 간절함 등 문제였던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어느 정도 바뀌어 간다는 인식을 많이 받은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회골을 넣으려고 한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서울이랜드는 계속해서 무승 행진이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남전에서도 끊지 못했다. 우 감독대행은 "전체적인 부분에서 간절함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외부에서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게 요구를 많이 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문제가 많았는데 우리가 일주일 정도는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 선수들이 그나마 하나하나 바뀌어가고 있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이랜드는 외국인 선수인 쿠티뉴와 알렉스를 후반전에 기용했다. 팀의 주포가 풀타임을 뛰지 않은 것은 아쉬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우 감독대행은 "후반전 경우 승부수를 보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쿠티뉴 경우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한 몸이 아니었다. 후반전에 쓸 수 밖에 없었다. 알렉스도 원기종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전반전에는 원기종 같은 빠른 선수를 넣어서 상대 중앙 수비를 괴롭히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부터 그는 감독대행의 직함을 달았다. 코치에서 벗어난 셈이다. 우 감독대행은 "9경기 무승인데 우리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 동기부여를 찾아야 한다"면서 "그 계기가 이번 전남전이었으면 더 좋을텐데 아쉽다. 우리가 희망적인 부분도 많이 봤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제일 급한 것은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코치에서 감독대행이 되면서 우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더욱 간절함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 감독대행은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부분에서 수석코치를 할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라고 말했지만 "그 전보다 선수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선수들도 내 이야기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나 무척 힘든 시기인데 서로가 같이 한 번 잘 헤쳐나가자고 얘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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