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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서울월드컵경기장=이정원 인턴기자] 수원 이임생 감독이 서울과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이날,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과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데얀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이임생 감독은 “감독이라면 무조건 이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하늘만 안다”며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오늘은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하라’라고 말했다. 90분 동안 모든 걸 해보겠다”고 첫 운을 땠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 감독의 마음 한 구석에도 지난 첫 번째 슈퍼매치 맞대결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수원은 최근 서울전 14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있다. 이 감독은 “오랫동안 서울을 이기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기고 싶은 의지가 강했는데”라며 “박주영에게 마지막 페널티킥을 내준 게 정말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난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원정이다 보니 부담감은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게 나의 몫이다. 급하게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폴란드에서 열렸던 2019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해 대한민국 준우승에 힘을 보탠 전세진과 있었던 일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 감독은 “(전)세진이가 고생하는 거 같아서 문자를 하나 보냈다. ‘편안하게 하라. 기회가 나면 자신 있게 하라. 부담감은 조금만 줄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조금 있으면 복귀하는데 대표팀에서 활약한 것처럼 팀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6월 2월 강원FC와 경기를 가진 이후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최근 리그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A매치 휴식기는 수원이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공부하는 데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 경기를 많이 뛰었던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주었다. 사리치, 홍철, 타가트 등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 있어서 훈련은 많이 안 했다”며 “2주 동안 수비, 미드필더, 공격 등 전 부분에서 함께 압박하는 부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전략적으로 많이 준비를 하긴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슈퍼매치 결과는 항상 실수에서 갈린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후 경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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