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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슈퍼매치 대결을 앞둔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U-20 월드컵과 청소년 대표팀을 향한 열기를 K리그로 이어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C서울을 이끄는 최용수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푼 모습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13일 열렸던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은 "최용수 감독 별명이 독수리라고? 독수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참새는 들어봤어도"라고 말하며 도발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임생 감독의 '참새' 발언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다른 경기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상대 팀의 순위로 접근하면 안 되는 경기다. 이런 경기는 실수가 어디에서 나오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경기를 예상했다. 이어 "오늘은 홈에서 하지만 조심히 접근하겠다. 상대는 휴식기 동안 공격 패턴을 갈고 닦아서 나올 것이다"라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최용수 감독은 "오히려 편하다. 예전에는 어떻게든 이기는 전략을 쓰려고 숫자 싸움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선수들과 미팅할 때도 '오늘은 축구를 하자'라고 했다. 더 뛰고,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는 압박과 압박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선수단에 전했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16일 새벽 펼쳐졌던 U-20 월드컵 결승전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팀은 우크라이나를 만나 1-3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그 이상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나"라며 "체력 방전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은 있었지만 연일 강팀과 붙으며 결승까지 올라갔다. 준우승이 우승보다 값진 결과"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U-20 월드컵으로 떠오른 축구 붐을 오늘 슈퍼매치 경기로 이어와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 붐 업되는 분위기에 박진감을 더해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U-20 대표팀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팬들은 스타를 보러 오기 원한다. 그 선수들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K리그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용수 감독은 자신의 소속팀 선수 조영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최 감독은 조영욱에 대해 "어려울 때 값진 골을 넣어줬다. 월드컵에 다녀온 경험이 팀의 공격 안정성에도 힘을 보탤 것이다. 본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조)영욱이는 충분히 자기 몫을 다 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최 감독은 조영욱에 대한 애정어린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조영욱에 대해 "팀으로 돌아와서는 경쟁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신 눈길은 더 갈 것이다. 내가 새벽에 잠도 안 자고 봤으니…"라며 그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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